삼성 포터블 SSD P9과 P7은 이름과 가격이 다르지만 2TB 모델의 최고 속도는 같다. 두 제품 모두 USB4 Gen 3×2 40Gbps 인터페이스에서 순차 읽기 최대 4,000MB/s, 순차 쓰기 최대 3,800MB/s를 표방한다.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P9 96만 6,000원, P7 81만 7,000원으로 14만 9,000원 차이다.
P9에 더 지불할 이유는 최고 속도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별도로 밝힌 지속 쓰기 성능과 전문 카메라의 12K 직접 녹화 시험이 핵심이다. 이 글은 제품을 직접 시험한 리뷰가 아니라 2026년 10월 21일 현재 제조사 발표와 사양을 대조한 구매 가이드다. 실제 속도와 발열은 호스트, 케이블, 파일 크기와 작업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2TB 기준 차이부터 보기
| 비교 항목 | 삼성 P9 2TB | 삼성 P7 2TB |
|---|---|---|
|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 | 96만 6,000원 | 81만 7,000원 |
| 인터페이스 | USB4 Gen 3×2, 40Gbps | USB4 Gen 3×2, 40Gbps |
| 최대 순차 읽기·쓰기 | 4,000·3,800MB/s | 4,000·3,800MB/s |
| 제조사가 밝힌 지속 쓰기 | 2,000MB/s | 별도 수치 없음 |
| 직접 녹화 확인 범위 | Blackmagic RAW 12K DCI 50fps | 갤럭시 S26 울트라 APV 8K 30fps·4K 120fps, iPhone 17 Pro 계열 ProRes 4K 120fps·60fps |
| 크기·무게 | 90 × 65 × 8.3mm·96g | 90 × 65 × 8.3mm·98g |
| 낙하 시험 | 최대 2m | 최대 2m |
| 보안·관리 | AES 256비트, Samsung Magician | AES 256비트, Samsung Magician |
| 제한 보증 | 5년 | 5년 |
두 제품의 크기는 같고 무게는 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표의 2g 차이는 선택을 가를 수준이 아니다. 낙하 시험도 같으며, 낙하로 생긴 손상은 보증 대상이 아니라는 조건이 붙는다.
같은 최고 속도, 다른 지속 쓰기 근거
최대 4,000MB/s 읽기와 3,800MB/s 쓰기는 동봉 케이블을 사용한 삼성 내부 시험값이다. P9과 P7 모두 같은 숫자를 내세우므로 작은 파일 복사나 짧은 고속 전송만으로는 상위 모델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P9은 2TB·4TB·8TB 모델에서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 기능을 적용해 순차 쓰기 2,000MB/s를 유지한다고 삼성전자가 밝혔다. 1TB P9의 같은 수치는 1,000MB/s다. 반면 P7 제품 페이지에는 최고 쓰기 3,800MB/s는 있지만 장시간 전송 뒤 유지되는 속도의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P7이 장시간 작업에서 반드시 느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개된 근거의 범위가 다를 뿐이다. 대용량 영상 원본을 연속으로 비우거나 SSD에 바로 녹화하는 작업이라면 P9의 지속 쓰기 수치가 구매 근거가 된다. 일반 백업과 게임 이동처럼 전송이 짧거나 간헐적이라면 같은 최고 속도를 가진 P7이 가격 면에서 먼저 비교할 제품이다.
14만 9,000원은 약 18.2%의 추가 비용
같은 2TB 기준 P9은 P7보다 14만 9,000원, 약 18.2% 비싸다. 용량별 권장가 차이도 17~18%대로 비슷하다.
| 용량 | P9 권장가 | P7 권장가 | 차이 | P7 대비 P9 추가 비용 |
|---|---|---|---|---|
| 1TB | 50만 5,000원 | 43만 1,000원 | 7만 4,000원 | 약 17.2% |
| 2TB | 96만 6,000원 | 81만 7,000원 | 14만 9,000원 | 약 18.2% |
| 4TB | 200만 5,000원 | 170만 8,000원 | 29만 7,000원 | 약 17.4% |
| 8TB | 401만 원 | 340만 1,000원 | 60만 9,000원 | 약 17.9% |
가격은 2026년 8월 발표에 적힌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이다. 현재 삼성닷컴 제품 페이지는 상품 정보를 보여 주지만 판매가는 표시하지 않는다. 실제 판매가, 재고와 할인은 같은 용량끼리 같은 날 다시 확인해야 한다.
권장가만 놓고 2TB의 TB당 비용을 계산하면 P9은 48만 3,000원, P7은 40만 8,500원이다. 8TB는 각각 50만 1,250원과 약 42만 5,125원으로, 고용량을 골라도 TB당 비용이 크게 내려가지는 않는다. 한 드라이브에 8TB가 꼭 필요한지, 2TB 여러 개로 작업과 백업을 나누는 편이 나은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직접 녹화는 카메라와 포맷까지 확인한다
P9의 12K 직접 녹화 근거는 Blackmagic URSA Mini Pro 12K에서 Blackmagic RAW 8:1, 12K DCI 50fps로 진행한 삼성 내부 시험이다. 12K 지원을 모든 카메라와 모든 압축 설정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으로 넓혀 읽으면 안 된다.
P7은 모바일 기기 쪽 시험 범위가 구체적이다. 삼성은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APV 8K 30fps와 4K 120fps, iPhone 17 Pro·17 Pro Max에서 ProRes 4K 120fps와 60fps 녹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도 기기 감지, 파일 전송과 해당 녹화 항목에 한정되며 다른 기능까지 검증한 것은 아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목적이라면 SSD 이름보다 다음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 기기가 USB4 또는 요구되는 USB 속도를 실제로 지원하는가
- 촬영 앱과 코덱이 외장 SSD 직접 녹화를 허용하는가
- 필요한 비트 전송률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가
- 케이블이 기기와 SSD의 최대 속도·전력을 지원하는가
- 촬영 중 케이블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할 수 있는가
이전 T9보다 빨라졌지만 내구성 숫자는 낮다
이전 세대 T9 2TB는 USB 3.2 Gen 2×2 20Gbps에서 순차 읽기 최대 2,000MB/s, 쓰기 최대 1,950MB/s를 지원한다. P9과 P7은 인터페이스 대역폭이 40Gbps로 두 배가 됐고, 최고 읽기 수치도 두 배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100GB를 순차 읽기 최고 속도로 옮긴다고 단순 계산하면 4,000MB/s는 약 25초, 2,000MB/s는 약 50초다. 실제 복사 시간에는 파일 수, 파일 시스템, 캐시, 발열과 호스트 성능이 영향을 주므로 이 계산은 인터페이스 차이를 보여 주는 기준일 뿐이다.
새 제품이 모든 항목에서 상위인 것은 아니다. T9은 88 × 60 × 14mm, 122g으로 두껍고 무겁지만 최대 3m 낙하 시험을 내세운다. P9과 P7은 8.3mm로 얇고 100g 아래지만 낙하 시험은 최대 2m다. T9의 2023년 국내 출시가는 2TB 29만 1,000원이었으나, 3년 전 출시 가격을 2026년 신제품 권장가와 현재 구매 가격처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직접 경쟁 제품도 최고 속도만으로 고르기 어렵다
SanDisk Extreme PRO Portable SSD V3 2TB는 P9·P7과 같은 최고 읽기 4,000MB/s, 쓰기 3,800MB/s를 표방한다. 제조사는 평균 지속 쓰기 3,100MB/s, 최대 3m 낙하 보호와 IP65 방진·방수, AES 256비트 암호화와 5년 제한 보증을 안내한다.
다만 SanDisk의 3,100MB/s와 삼성 P9의 2,000MB/s는 각 제조사의 내부 시험에서 나온 값이다. 시험 장비, 파일 크기, 캐시 소진 조건이 같은 원자료가 아니므로 SanDisk가 55% 빠르다고 계산해 순위를 만들 수 없다. 장시간 전송이 핵심이라면 같은 호스트와 파일 조건으로 측정한 독립 실측을 확인해야 한다.
SanDisk의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는 한국 권장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가격 표에는 넣지 않았다. 국가·통화·세금 조건이 다른 판매가를 환산해 P9·P7의 국내 권장가와 섞는 것보다, 국내 정식 유통 가격과 보증 주체가 확인된 뒤 같은 2TB 조건으로 비교하는 편이 정확하다.
USB4 40Gbps 호스트가 없으면 장점이 줄어든다
P9과 P7의 최대 수치는 USB4 Gen 3×2 40Gbps 연결과 동봉 케이블을 전제로 한다. USB-C 단자 모양만 같다고 같은 속도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PC·노트북·태블릿의 정확한 모델 사양에서 USB4 40Gbps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두 제품은 USB 3.2 Gen 2×2와 이전 USB 기기에도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하위 규격에서는 호스트 대역폭이 먼저 제한된다. 현재 PC에 10Gbps USB만 있다면 최고 4,000MB/s를 위해 P9을 고르는 의미가 작고, 20Gbps 포트에서도 40Gbps 수치를 그대로 기대할 수 없다.
구매 전에는 다음 순서가 안전하다.
- 호스트의 USB-C 포트가 USB4 40Gbps인지 확인한다.
- 2TB 이상에서 실제로 장시간 쓰기가 필요한지 계산한다.
- 카메라·스마트폰 직접 녹화라면 제조사가 확인한 기기와 코덱을 대조한다.
- 실판매가, 국내 보증 주체와 교환 절차를 확인한다.
- 중요한 파일은 외장 SSD 하나에만 두지 않고 별도 백업을 만든다.
어떤 제품이 맞을까
P7이 먼저 맞는 경우
- 최고 4,000/3,800MB/s가 필요하지만 장시간 지속 쓰기 수치가 구매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 스마트폰 영상 직접 녹화와 여러 기기 사이 파일 이동이 주된 용도다.
- 같은 용량에서 17~18% 낮은 권장가를 우선한다.
P9을 고를 이유가 있는 경우
- 2TB 이상에서 제조사가 밝힌 지속 쓰기 2,000MB/s가 필요한 작업을 한다.
- Blackmagic RAW 12K DCI 50fps처럼 공개된 전문 촬영 시험과 가까운 환경을 쓴다.
- 14만 9,000원의 2TB 가격 차이보다 검증된 작업 범위가 더 중요하다.
T9이나 다른 경쟁 제품을 함께 볼 경우
- 현재 호스트가 USB4 40Gbps를 지원하지 않는다.
- 낙하·방진·방수 등 현장 내구성이 최고 속도보다 중요하다.
- 같은 날의 실판매가와 국내 보증을 포함해 총비용을 비교할 수 있다.
정리하면
P9과 P7 2TB는 USB4 40Gbps, 최대 4,000/3,800MB/s, 5년 제한 보증과 AES 256비트 암호화를 공유한다. 14만 9,000원의 차이는 최고 속도보다 P9의 공개된 지속 쓰기 수치와 12K 전문 카메라 시험에 지불하는 비용에 가깝다.
일반적인 고속 백업과 스마트폰 직접 녹화에는 P7부터 비교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장시간 촬영과 대용량 원본 전송이 작업의 핵심이라면 P9과 SanDisk 경쟁 제품의 독립 실측을 같은 시험 조건으로 확인해야 한다. 어떤 제품을 고르든 USB4 40Gbps 호스트가 없으면 표시된 최고 속도의 이점을 모두 쓰기 어렵다.